2023년은 전 세계가 어느 해보다 기상이변에 의한 자연재해로 신음하고 있다. 근래 뉴스를 보면 아시아, 미국, 남유럽 등지에서 기상관측 이래 최고의 폭염이라고 한다. 믿기 어렵지만 이란 남부 부셰르주의 페르시안 걸프 국제공항에선 기온이 66.7도까지 올랐는데 가히 상상하기 힘든 무더위다. 이탈리아 로마도 41.8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라 한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8월 초 최고 기온은 섭씨 15도로 싸늘함이 느껴지는 날씨인데 지난 8월 2일 최고 기온이, 81년 만에 섭씨 30도까지 올라갔다.
우리나라도 연일 무더운 날씨로 햇볕이 뜨거워 화상을 입을 정도이다. 반면에 지난 달 광주·전남 지역에는 758㎜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 1,277mm인 것을 감안할 때, 기록적인 폭우라 할 수 있다. 폭우, 폭염, 산불, 산사태, 지진, 태풍, 폭설, 우박 등 이러한 기상이변이 전 세계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는데 그 강도가 심상치 않다.
기상이변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대표적인 원인을 환경오염에 의한 지구온난화라고 한다. 지구온난화란 대기 중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의 평균 표면온도가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과도한 화석연료 사용이 주원인이라고 한다.
산업사회가 되면서 공장이 설립되고 다양한 상품을 생산하고, 무분별한 개발을 하게 되었다. 얼마 동안 인간은 그러한 발전으로 편리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듯 했지만 이제 그러한 것이 기후변화라는 부메랑이 되어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산업이 발전함으로 우리 사회는 많은 것을 누렸지만 반면에 환경오염 및 생태계 파괴로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인간은 ‘다가올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예전에 기업은 상품을 개발하고 생산하여 열심히 팔아 이윤을 남기는 것이 기업 경영의 목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러한 기업경영으로는 살아남기 힘든 시기가 되었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경영, 즉 ESG 경영을 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경영이란 기업이 단순히 생산과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사회, 경제적인 부문에 대한 책임 있는 활동을 함으로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기업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임으로 결국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고,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경영 전략이다. 다시 말해 기업이 경제적인 성장과 더불어 사회에 공헌하고 환경문제에 기여함으로 기업의 가치를 창출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소비자, 정부 기관, 원자재 공급자, 기업 내 임원 및 직원 등)의 기대에 부응함으로 기업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여 지속적으로 성장하는데 목적을 두는 경영활동을 의미한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ESG 경영이란 지속가능한 경영을 좀 더 구체화 시킨 것이다. 전통적인 기업 경영은 기업의 이윤 추구를 하는데 과정 및 방법보다는 결과에 집중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기업이 생존하는데 수단이 정당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개념이다. ESG 경영은 세계적인 금융회사들이 안정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서 만든 개념이다. 예전에는 금융회사들이 기업에 투자할 때, 기업이 얼마나 많은 영업 이익을 내느냐를 보고 투자했다.
그러나 기후변화, 금융위기, 회사의 잘못된 경영 등으로 기업이 어려워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비재무적 요소로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한다면 투자에 도움이 되고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ESG 경영이란 환경과 사회적 가치, 지배구조를 의미하는 단어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것을 말하는 것으로 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환경적 책임,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같은 비재무적 요소를 중요시 하는 경영을 의미한다. 기업의 환경적, 사회적 책임과 투명한 경영 구조는 결국 기업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게 되고 지속적인 기업의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 ESG 경영의 핵심이다.
실천사항으로 ‘환경’의 경우 저탄소 배출을 넘어 탄소제로 활동, 신재생 에너지 사용, 자원 재활용, 오염 물질 감축, 음식물 쓰레기 감축 등이 포함된다. ‘사회’ 항목에는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 근로 환경, 노사관계, 지역사회 기여, 장애직원 보유비율 등이 포함되고, ‘지배구조’에는 투명한 경영, 이사회의 다양성, 주주권의 보장, 윤리경영 및 감사기구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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