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의 근로생활 유지 경험
장애인은 다양한 특성으로 쉽게 교육의 장에 진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적극적인 구제를 위한 노력 없이 교육권을 향유하기 힘들다. 지역사회에서 주체로 살아가기 위해서 그 안에서 살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서 주민역량을 충분히 갖춰야 한다. 장애인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가진 존재로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으므로 장애인도 지역사회에서 권리를 누리면서 살 수 있다.
장애인들은 근로를 통해서 사회적 자원과 연계되어 지역사회 인적자원이 될 수 있다. 발달장애인 역시 직업을 통해서 근로소득뿐만 아니라 생산적 인간이라는 삶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생산의 의미를 넘어 일상생활에서 전반적인 장애인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인관계 속에서 정서와 문화 사회적 역할을 추구하고 행복한 삶의 만족감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발달장애인 근로자의 노동시장 진입 후 근속시간은 다른 장애인 근로자보다 길지 않다. 그러므로 발달장애인이 직업 생활에 진입해서 직업 생활을 유지하도록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발달장애인들의 직업 생활 유지하는 데 어려워하는 것과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발달장애인의 직업 생활에 관한 연구는 발달장애인의 직업 교육 연구와 발달장애인의 직업 재활 연구로 구분할 수 있다. 그리고 발달장애인의 직업 생활에 관한 질적 연구도 증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구는 발달장애인의 직업 생활의 성공에 기여하는 환경들에 관한 요인을 분석하는 양적 연구가 주로 이뤄지고 있다. 또한, 질적 연구도 연구대상이 경쟁 고용시장에서 근무하는 발달장애인의 주변인(기관관계자나 학부모)이 중심이 되었다는 한계가 있다.
발달장애인의 근로생활 유지 경험(김경열, 2019) 논문에 의하면 발달장애인들이 근로 생활을 유지하는 데 다음과 같은 경험을 하였다고 보고하였다.
발달장애인의 신체적 특성 때문에 혼자 출·퇴근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직업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혼자서 가정에서 직장까지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또, 업무에 집중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관에서 아무리 단순한 작업 기술에 필요한 작업을 제시해 주어도 최소한 주의집중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비장애인들의 작업환경처럼 라디오를 틀어주지 않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조용한 환경에서 집중해서 일을 잘하기 때문이다. 자폐성 장애인 근로자가 가만히 앉아서 작업을 하지 않고 돌아다닌 후 며칠 뒤에 일을 그만두었다고 한다.
발달장애인들은 계속되는 인간관계의 갈등에 힘들어 한다. 발달장애인들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거친 언행 때문에 생기는 인간관계갈등으로 직업 생활이 힘들다고 하였다. 신체장애인 근로자들이 발달 장애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거칠고 무례한 말을 자주 한다고 한다.
신체장애인 근로자들은 발달장애인 근로자의 주의집중하지 못하고 인지능력이 제한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러한 그들의 계속되는 거친 언행은 인간관계갈등으로 커지고 심한 경우에는 다툰 후 일부가 퇴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장애의 특성을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근로자들의 작업속도의 차이 때문에 오해와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럼으로써 일의 속도가 비교적 느린 근로자이기에 작업속도가 빠른 근로자로부터 불만과 야유를 듣는다고 한다. 이것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발달장애인의 직업생활’에 관한 경험을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들은 내용을 연구과정을 통해서 장애 유형에 따라 직업 생활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신장애인 근로자들이 회사생활에서 힘들어하는 것은 업무 과다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직장동료와의 갈등이라고 하였다. 또, 소통할 수 있는 직장동료의 부재, 직장동료의 근무태도, 부모의 급여 불만족, 그리고 고용주와의 소통 부재로 직장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발달장애인 근로자가 힘든 환경 속에서 직업 생활을 계속하는 이유는 ‘가족의 기대’임을 알게 되었다. 가족의 지지가 성공적인 직업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족과 친구들과 같은 주변인의 지지가 직장 내의 갈등 속에 있는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에게 직업 생활의 유지를 지탱하는 힘이 됨을 알 수 있다. 발달장애인 근로자의 가족들은 오랜 시간 동안 심리적 위축상태에 놓여 있으므로 이들을 위한
정서적 지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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